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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말라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하자 한국매체들은 약속이라고 한 듯 그녀를 일제히 칭송했습니다.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란 말에 감동을 받은 모양입니다. 해리스의 연설내용 하나 하나를 팩트체크하기 보다는 좀 지나치게 감정이 이입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사분오열된 미국을 통합할 수 있다고 액면 그대로 기대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해리스는 부통령으로 있으면서도 미국을 위해 한게 거의 없습니다.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지는 의문입니다.
민주당, 선당후사 바이든에 감사, 바이든의 눈물이라는 섬네일의 방송도 있었습니다.해리스가 낙태권과 중동문제에 있어서 트럼프와 차별화에 나섰다고도 하는데 사실을 따져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뭐가 사실과 다른지 제가 조금 뒤에 설명드리겠습니다. 또 껄껄 웃는 호탕함, 꼰대력 조롱 반격이란 인상묘사를 하는 매체도 있습니다. 껄껄 웃는 호탕함이야 그렇다 치고 꼰대력이란 단어는 좀 거시기 합니다. 카말라 해리스에 대한 한국매체들의 보도를 보면 마치 해리스가 미국을 되살릴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으로 굳게 믿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리가 잘 된 기사로 뉴욕포스트 아티클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매체는 카말라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할지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해리스는 엘리엇 네스와 테레사 수녀를 합친 듯한 인물로 묘사되며 사흘간 정치적 찬사를 받은 끝에 연설을 하게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참고로 엘리엇 네스는 전설적인 범죄수사관입니다. 해리스가 검사출신이란 것을 교묘히 부각시켜 트럼프와의 대결을 검사 대 범죄자로 이미지 메이킹을 한 것입니다. 이 사설을 쓴 마이클 굿윈은 해리스가 훌륭해 보이는 연설로 시카고 컨벤션 홀을 흥분시켰지만 자신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혼란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굿윈은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이 아니지만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 미래는 항상 싸울 가치가 있다는 진부한 말을 했는데 과연 그녀가 대통령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지는 알수 없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마이클 굿윈은 또 경제가 유권자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지만 해리스는 공허한 약속에만 머물렀다고 평가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경쟁하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또 헬스케어와 주택문제에 있어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낮추겠다고 해리스는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클 굿윈은 해리스의 공약이 사회주의 색채가 짙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식료품 가격이 높다 싶으면 정부가 가격을 강제하겠다는 정책은 정치적 스펙트럼의 양쪽 끝에 있는 사람들도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가격통제는 역사적으로 모두 실패로 끝났는데 해리스가 그 걸 왜 꺼내드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가격통제는 결국 부족을 만들어내고 따라서 더 높은 가격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는 것입니다. 카말라 해리스는 발상부터가 굉장히 그로테스크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교포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그녀가 있었던 미 서부지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지역은 난장판입니다. 경찰예산을 줄여 절도 마약 범죄가 들끓고 있습니다. 특히 절도의 경우 일정 금액 이하는 기소하지 않는다고 해서 도둑들이 상점을 맘놓고 털고 있습니다. 또 LGBTQ도 서부지역이 온상입니다. 부모가 자녀들의 성결정권에 간섭하지 못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일부 한국인들은 카말라 해리스에 열광하는데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미국 대외정책의 특징은 자기들이 좋으면 자기들만 하면 되는데 늘 동맹국들에게 그들의 스타일을 강권합니다.
한국매체는 바이든 대신 해리스가 갑작스럽게 혜성처럼 등장한 것을 두고 선당후사네 뭐네 하는데 이는 바이든에 대한 정치적 암살에 불과하다는게 뉴욕포스트 사설의 논조입니다./ 카말라 해리스는 전당대회에서 트럼프에 대한 거짓말에 의존해 그를 공격했습니다. 해리스는 낙태권에 있어서 트럼프가 임신중절에 대한 국가적 금지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거짓말입니다. 트럼프는 산모의 건강과 관련된 경우에는 예외를 둬야 하기 때문에 전국적인 임신중절 금지령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는데도 해리스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해리스는 자기가 뭔 말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미국은 가자에서의 정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중동사태가 지속되면 미국에도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카말라 해리스는 이런 와중에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돌아가는 사정도 모르고 아무말이나 마구 내뱉고 있습니다. 카말라 해리스는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미군을 지구상 최강의 군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퍼줘 비축군수물자가 고갈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탄약이 고갈되고 있다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그러한 추세를 바꾸고 미군을 재건하는데 역사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수요일 노스캐롤라이나 주 애시버러에서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을 포함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면서 미군은 여기저기 취약한 부분이 많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모든 것을 줘버리는 바람에 탄약마저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7월말 미 의회 국방 전략 위원회가 내놓은 31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눈여겨 본 것 같습니다. 보고서는 미군이 전투에서 억제력과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 필요한 역량과 능력 모두 부족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과의 미래 갈등을 시뮬레이션 해보면 중국은 경제, 군사적으로 러시아, 이란, 북한같은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미국의 승리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워게임 결과 중국과 무력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단 3~4주만에 탄약재고를 소진할 것이며 대함 미사일 같은 일부 중요 탄약은 며칠이면 다 소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트럼프는 미국의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러우전을 종식시키겠다는 트럼프의 공언이 실현될지는 모르겠지만 우크라이나 분쟁은 이제 멈춰야 합니다. 해리스는 아무 대책도 없이 분쟁을 끌고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이 탄약이 다 떨어졌다고 할 정도면 견적은 나온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한국이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러시아를 이기도록 해야 한다는 철없는 사람들도 제법 있습니다. 국운이 융성할천재일우의 기회라는 넋나간 소리를 하는 하는데 대해 저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