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일 지평선' 전북 김제로 갑니다! [풍경이 있는 여행 KBS 20101029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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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үн бұрын

[풍경이있는여행] 가을 향기로 물든 황금 지평선 - 전북 김제
■ 김제평야
산과 구름이 많은 한반도에서 이처럼 드넓은 지평선을 볼 수있는 곳은 오직 김제뿐이다. 지평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진봉반도를 한 바퀴 도는 약 20km구간 진봉반도의 끝까지 직선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달리면 놀랍게도 산의 흔적은 전혀 볼 수 없다. 황금물결처럼 출렁거리는 벌?을 가로지르는 쾌감은 하늘과 땅이 맞닿는 들판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다.
■ 풍요러워 서러분 땅, 소설 ‘아리랑’ 속 그 곳
작가 조정래가 대하소설 '아리랑'에서 "한반도 땅에서는 유일하게 지평선을 이뤄내고 있는 곳"이라 칭했던 지역이 바로 김제다. 특히 남포 들녘 정보화 마을 입구에서 광활면 주민센터까지 이어지는 702번 지방도 위에 서면 직선으로 뻗은 길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광활면'이란 이름처럼 전봇대 밖으론 말 그대로 광활한 벌판이다. 넓디 넓은 김제평야를 배경으로 민족의 수난을 담은 아리랑이 집필되었다. ‘그 끝이 하늘과 맞닿아 있는 넓디나 넓은 들판은 어느 누구나 기를 쓰고 걸어도 언제나 헛제자리걸음질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일제치하에서의 민족의 수난과 투쟁의 역사를 담은 소설 ‘아리랑’ 에서 작가 조정래는 그 배경이 된 김제들녘을 가리켜 이렇게 표현했다. 풍요로웠기 때문에 일제에 의해 철저히 수탈당할 수 밖에 없었던 슬픈 땅이 바로 김제다.
■ 갈대와 억새가 군락을 이룬 심포항
지평선을 여유롭게 지나온 발걸음은 거전마을에서 한숨 쉬어 간다. 경로당 2층에 만들어 놓은 멋스러운 정자에서 잠시 땀을 식힌 후 비포장길을 따라 마을 배수관문을 지나면 멀리서 심포항이 아련히 다가온다. 심포항은 싱싱한 해산물과 넓은 개펄로 이름이 높았다. 허나 새만금 사업이 시작되면서 과거의 영화는 온데 간데 없고 큰 자물쇠로 입을 막아버린 가게들, 생업을 잃은 사람들이 모두 떠나버린 외로운 심포항. 정박한 배들이 바람결에 흔들리는 소리만 요란하다. 배들 사이로 늬엿늬엿 해가 지기 시작하더니 빠른 속도로 바다에 곤두박질친다. 언젠가 다시 꺼내보더라도 오롯이 기억될 만큼 찬란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 심포항의 가을밤. 숨이 막힐 듯 온통 붉은 빛이다.
■ 풍요로운 강 만경강
바다는 말라갔지만 강은 풍요롭다. 금강·동진강과 함께 호남평야의 젖줄인 만경강은 전북 북부를 적시고 서해로 흘러든다.
■ 서해 낙조가 눈과 가슴에 파고든다 망해사
진봉면으로 가는 702번 도로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절집. 만경평야의 지평선 끝자락, 수평선이 시작되는 곳에 바닷가 사찰 망해사가 서 있다. 스님의 거처로 쓰이는 낙서전 푸른 녹음에 휩싸인 언덕길을 올라 만나는 망해사는 그저 ‘쏴아악’ ‘쏴아악’ 바람소리, 새 소리만 이따금 가늘게 들릴 정도로 고요하다. 642년 백제 의자왕 때 세워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바다가 확 트인 전망은 어느 곳에 비할 수가 없다. 넓게 뻗은 갯벌을 따라 멀리 고군산열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낙서전 바로 앞 바다를 향해 서 있는 범종각, 바로 이곳에 걸리는 낙조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멀리 바다 위에 고즈넉이 걸린 심포항이 아른거린다.
■ 낮은 시선이 머무르는 곳 모악산
김제는 낮다. 산이라 불리는 것들은 대개 해발고도 100m를 넘지 못한다. 김제를 관통하는 여러 도로 위에서, 시선 역시 낮아져 평온하다.그 낮은 시선의 흐름은 동남쪽으로 다가갈수록 가파르게 솟아오른다. 김제와 완주군 경계에서 모악산이 지키고 있기 때문. 해발 793m의 모악산(母岳山)은 이름처럼 호남평야에 젖줄을 대며 김제를 내려본다. 금평저수지·구이저수지·안덕저수지가 모두 모악산에서 흘러드는 물을 안고 있다.지도나 위성사진에서, 모악산은 김제의 지형을 배반하는 이단아처럼 보이지만 기실 평야가 갖지 못한 수직의 힘으로 이 지역 신앙의 근거지역할을 해 왔다. 목조 삼층 미륵전으로 유명한 금산사, '돌아와서 믿는다'는 귀신사(歸信寺) 등 평야에서 설 곳을 찾지 못한 절들이 여기 모였다. 뿐인가. 100년 넘은 한옥 모양의 금산교회도, 1959년 벽돌식으로 재건한 수류성당도, 증산법종교본부도 모악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지평선 #평야 #김제

Пікірлер: 9
@유부열-p3c
@유부열-p3c 2 ай бұрын
눈물이핑도는 목소리고향이 그립구나태여 나고자라온 네고향김제 이제네나이80 영원히쉬고 십네 고마운방송 진행자 고맙씀니다
@주영이아빠-r5z
@주영이아빠-r5z Жыл бұрын
나의 고향 김제 죽산
@할수있다면-v1r
@할수있다면-v1r 4 ай бұрын
따뜻한 곳 김제. 고향같은 들녁.
@kij_26
@kij_26 10 ай бұрын
내고향 김제 죽산 이다 언제나 그립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김제에서 태어 나고싶다 아픈역사를 가진 고향 그러니 더욱 소중한 곳
@친일파처단
@친일파처단 Ай бұрын
황금들녁에는,풍년을,기원하는,김제평야에,놀러오세요,
@세찬스
@세찬스 Жыл бұрын
울 어머니 고향😊
@ChamindaShantha-e1m
@ChamindaShantha-e1m 2 ай бұрын
김제 아름다운 세상 ✨️ 시내
@ChamindaShantha-e1m
@ChamindaShantha-e1m 2 ай бұрын
김제 3년 살았어 요
@김종국-h9q
@김종국-h9q 7 ай бұрын
김제는 장보고후손의땅 장보고사후 완도 주위사람들 30만 강제이주 김제로 아픈역사있다 전라도 말이 있다 (염장 지르지 마라)(나주에서이장올림)
Когда отец одевает ребёнка @JaySh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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