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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이야기
박두환 선생이 작사하고 김기태 선생이 곡을 붙인 '꿈에 본 내 고향'은 문일화 선생님의 노래로 먼저 불려졌습니다.
광복 전인 1943년 만들어져서 무대에서 불려졌고,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고 고향을 떠나온 피난민들에게 널리 불려지면서 다시 한 번 큰 인기를 얻게 되는데, 1951년 1.4후퇴 때 피난민 행렬에 끼어 월남한 한정무 선생님이 1954년 음반으로 이 곡을 취입하게 됩니다.
도미도레코드사의 사장이었던 한복남 선생님의 권유로 1954년 발표하여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애창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노래입니다.
영상에서는 원작 가수에 대한 표기를 음반 발표를 기준으로 하였기에 한정무 선생님의 노래로 표기하였습니다.
1950년 이후에 발표된 노래들은 대부분이 전쟁으로 인한 아픔과 상처를 그린 작품들이었기에, '꿈에 본 내 고향'은 애초에 일제 말기 타향살이의 아픔을 묘사한 내용이었지만 6.25전쟁을 통해 고향을 떠난 실향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1960년대에는 파견된 파독 광부들과 간호사들이 수만명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고, 목숨을 담보로 험한 일을 해야했던 우리 동포들이 가장 즐겨 불렀던 노래가 바로 '꿈에 본 내 고향'이었다고 합니다.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저 하늘 저 산 아래 아득한 천 리
언제나 외로워라 타향에서 우는 몸
꿈에 본 내 고향이 마냥 그리워
고향을 떠나온 지 몇몇 해던가
타관 땅 돌고 돌아 헤메는 이 몸
내 부모 내 형제를 그 언제나 만나리
꿈에 본 내 고향을 차마 못 잊어"
음반이 발표된 1954년에는 대부분 SP(Standard Play)레코드판이 대부분이었는데, '꿈에 본 내 고향'의 초판은 음질이 매우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LP(Long Play)레코드가 대중화되면서 재녹음을 하게 되었는데 불행히도 한정무 선생님이 1960년 11월에 교통사고로 작고하시면서 그의 목소리를 다시 녹음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때문에 노래의 가수명이 잘못 표기된 음반도 있다고 합니다.
2000년까지 KBS 가요무대에서 가장 많이 방송된 곡 중으로 선정될 정도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꿈에 본 내 고향'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 민족의 아픔을 그린 명곡으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