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읽는 기분이었어요. 선율이나 가사를 통해 곡을 느끼기 보단 그들이 만들어 주는 머릿속 이미지나 느낌을 통해 곡을 느꼈어요. 고요한 밤 방 안에 홀로 앉아 이 음악을 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풍경이나 사물을 보고 뮤지션 분이 느낀 이미지를 뮤지션 분만의 선율과 언어로 잘 풀어내신 곡 같아요. 누군가에겐 그게 낯설 수 있을 것 같은데, 한편으론 그 낯섦이 새로움으로 다가오기도 하네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와 같은. 시집을 읽을 때 위 같은 느낌을 받아 이 음악 역시 시집 같다는 생각을 했네요. 좋은 음악 잘 들었습니다!
@kyungeunsea26193 ай бұрын
♥️♥️♥️
@Atempolab_Leader3 ай бұрын
삶과 꿈의 경계에 서서 관조하는 시선과 어딘가 느긋한 목소리, 차마 문장이 되지 못한 채 파편으로 떨어지는 단어들. 공간을 채우며 사방으로 퍼지는 음들은 내가 과거에 갖지 못했던 장면 마저 떠올리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