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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년 고구려의 영웅 온달장군이 아단성(아차산성)에서 전사하자 영양왕(嬰陽王)은 크게 탄식하며 슬퍼하였다.
"아...나라의 큰 영웅을 잃어버렸구나!"
백성들 또한 한결같이 온달장군의 죽음을 슬퍼하며 눈물 흘렸다.
하지만 영양왕은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었다. 중국의 상황이 급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진(陳)·수(隋)·북제(北齊)·북주(北周) 등 여러 나라와는 수교를 맺고 평화관계를 맺어왔지만 북주의 침입을 온달장군이 막아내면서 부터 영양왕은 중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급기야 수(隋)나라가 370년간 여러 나라로 갈라져 있던 혼란한 중국 대륙을 통일하게 되었다.
영양왕이 신하를 불러 은밀히 물었다.
"수나라의 상황은 지금 어떠한가?"
"수나라는 이제 천하를 통일한 대제국이 되었습니다. 군사는 넘쳐나고 군량은 50년간 먹을 수 있는 양이 비축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공성무기(攻城武器)들을 개발하고 있다 하옵니다."
"공성무기? 통일국가에서 내치에 힘쓰지 않고 왜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것이냐? 싸움이 끝나지 않았더냐?"
"중원의 모든 나라를 통일했으니 이제 주변 나라들을 굴복시키려 하지 않겠습니까? 그에 필요한 무기일 것입니다."
"거기엔 우리 고구려도 포함되겠구나. 수나라의 인구는 얼마나 되느냐?"
"약 4600만 일것이라 파악되옵니다."
"우리의 인구는 얼마나 되느냐?"
"350만 정도가 될 것입니다."
"수나라와 우리가 싸운다면 크게 어렵겠구나! 수나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너는 계속 첩자를 잠입시켜 상황을 예의주시(銳意注視) 하도록 하라!"
"크신 명 받들겠나이다!"
영양왕은 중원을 통일한 수나라의 칼끝이 고구려로 향할까 밤낮없이 걱정하고 또한 대비하고 있었는데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어느 날 수나라 황제 문제(文帝)(양견楊堅)가 영양왕에게 친서를 보냈는데 내용은 이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