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 손양원 생가

손양원(孫良源, 1902~1950) 목사는 1902년 6월 3일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면 구성리에서 손종일 장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칠원공립보통학교에 다니던 1915년에는 일제의 궁성요배(宮城遙拜)를 거부하여 퇴학당했으며, 서울 중동중학교에 재학 중 아버지가 3·1운동으로 투옥되자 다시 퇴학 처분을 받았다.
1917년 10월에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았으며, 일본 유학 중에 기독교 교역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귀국하여 경상남도 성경학원에 입학하였다. 1938년 3월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1939년 7월 여수의 나병원인 애양원 내에 있는 애양원교회 전도사가 되었다.
그는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끝까지 맞서며 일제의 폭정과 우상숭배를 비판하였다. 이로인해 1940년 9월 체포되어 1941년 11월 광주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 6월형을 언도받고 복역 중 해방을 맞아 출옥하였다.
1948년 여순사건 당시 두 아들이 좌익 계열 청년들에게 희생 당하는 아픔이 있었다. 그런데 사건이 진압되고 아들을 죽인 청년이 체포됐으나 그를 용서하고 양아들로 받아들이는 놀라운 결정을 한다.
그는 죽을 때까지 한센인들을 위로하고 보호하는 한센인의 목자였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주위에서 피란을 권고했지만 한센인들을 두고 갈 수 없다며 피란하지 않았다. 결국 북으 로 후퇴하는 인민군에게 총살당하였다.
2015년 손양원기념관이 세워질 때 생가도 복원하였다. 생가 복원 때는 1931년 부친의 환갑 기념사진에 찍힌 집을 참고로 했다고 한다.
제공 : 항일영상역사재단(제작 202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