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백과TV] 수술 없이 전립선 크기 줄인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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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күн бұрын

전립선비대증의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50대 이상이고 소변보는 게 힘들다면 전립선비대증일 가능성이 높다. 오늘 질병백과TV에서는 서울88의원 정혜두 원장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도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Q. 소변 보기가 불편한데 전립선비대증인가요?
빈뇨가 원인인 경우 과민성 방광염 등 방광의 문제일 수 있다. 연령대가 낮은 경우 만성전립선염 때문일 수 있다. 초음파나 MRI 등을 통해 전립선 크기와 모양을 측정하고, 요속 검사와 피 검사 등을 통해 확진한다.
Q. 전립선비대증, 감기처럼 자연 치유가 가능한가요?
전립선이 커졌다고 반드시 치료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증상으로 신장 기능 또는 성 기능 이상, 반복적인 요로 감염, 요폐 등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초기에는 남성 호르몬 억제제(5알파-환원효소억제제)를 사용한다. 6개월~1년 정도 꾸준히 복용했을 때 전립선이 10~20% 정도 작아진다고 보고됐다. 가장 널리 쓰이는 알파차단제는 방광경부와 요도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 배뇨를 돕는다. PDE5억제제라는 발기부전 치료제도 있다. 10mg정도를 처방하는데, 절반 용량인 5mg정도를 매일 복용하면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약을 끊으면 증상이 다시 생기기 때문에 치료제라기 보다는 증상 완화제에 가깝다.
Q. 약물치료는 모두에게 효과가 있나요?
약물치료는 전립선 조직 크기를 감소시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 효과 지속성이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비뇨기과에서 시행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인 수술과 전립선결찰술을 고려할 수 있다.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은 요도를 통해 전기 칼이나 레이저를 넣어 좁아진 소변 가는 길에 구멍을 파서 길을 넓혀주는 수술법이다. 오랫동안 시행되어 왔으며 현재 전립선비대증 치료법 중 효과가 가장 좋다. 하지만 요도를 통해 수술이 이뤄지므로 척추 마취 또는 전신 마취가 필요하고, 수술 후 혈뇨∙통증 및 출혈 위험이 있다. 또한 사정관 손상을 받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정액이 방광으로 역류하는 역행성 사정이 발생한다. 전립선결찰술(유로리프트)은 요도를 통해 결찰실을 넣고 당겨줌으로써 좁아진 요도를 넓히는 수술이다. 비대해진 전립선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게 아닌 모양만 변화시키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전립선 동맥 색전술은 전립선에 혈액을 공급하는 전립선동맥을 차단해 전립선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시술이다. 국소 마취로 시행하며, 시술 중이나 시술 후에 통증이 거의 없고, 시술 당일에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요실금이나 자주 발생하는 역행성 사정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
Q.전립선동맥색전술, 색전 물질을 몸에 넣어도 안전한가요?
전립선동맥색전술은 치료 효과 및 안정성이 입증된 안전한 치료 방법이다. 국내에서도 2016년도에 신의료 허가를 받았고, 2019년도부터는 건강 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색전물질은 말랑말랑한 모래알갱이와 같다. 작은 혈관에 출혈이 있을 때 혈관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로, 동맥을 통해 주입되기 때문에 동맥혈류를 따라 항상 앞으로만 진행되고, 전립선 깊숙이 들어가 색전물질의 크기와 비슷한 크기의 혈관에 도달하면 혈관에 끼어 멈추게 된다. 이 때 뒤쪽에서 들어오는 동맥혈의 압력 때문에 뒤로 빠지지 않으며, 모세혈관 보다 크기가 커서 모세혈관을 지나 정맥으로 넘어갈 수도 없다. 전립선의 크기가 1년에 걸쳐 약 30%가 작아진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1년 이내의 단기 효과는 89%, 5년 이내의 중기 효과는 약 82%, 10년 까지의 장기효과는 약 78%로 보고됐다.
Q. 전립선동맥색전술 부작용은 없나요?
전립선 동맥을 막게 되면 전립선으로 공급되는 혈액양이 감소하면서 전립선에 허혈성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간혹 시술 후 빈뇨, 긴급뇨, 야간뇨 등의 증상을 겪는 경우도 있지만 약 1주일 이내에 저절로 호전된다. 동맥을 천자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천자 부위에 멍 또는 당기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 장애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전립선에 혈액을 공급하는 전립선 동맥은 발기부전과 연관이 있는 내음부 동맥과는 서로 다른 동맥이다. 내음부 동맥의 손상이 없도록 전립선 동맥만 선택해 안전하게 시행하고 있다. 정액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정낭액은 전립선의 뒤쪽에 위치하는 정낭이라는 기관에서 생성, 저장되며 전립선과는 다른 기관이다. 전립선동맥색전술은 전립선 동맥을 막는 시술이지만, 전립선 동맥을 막더라도 전립선 주변의 가느다란 혈관에서 공급되는 혈액에 의해 전립선의 기능은 유지된다. 발기부전, 혈뇨, 지속적인 통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은 보고된 바 없다. 전립선동맥색전술은 약 효과가 없거나 수술이 부담스러운 경우, 수술 합병증이 우려되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Q. 전립선동맥색전술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시술인가요?
누구나 받을 수는 있지만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전 검사에서 전립선 MRI와 MRA를 시행하는데 혈관 질환이 있거나 수술을 해서 전립선동맥이 없는 경우, 전립선암 등의 악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시술이 어렵다. 또한 전립선의 크기가 작은 경우 전립선동맥색전술보다는 다른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어 상황에 맞는 치료법을 권유한다.
배뇨 문제가 심하면 사회 활동에 불편함을 느끼고, 우울감을 겪거나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관리와 치료를 통해서 불편한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문의와 상의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는 게 좋다. 자세한 내용은 헬스조선 유튜브 채널에서시청할 수 있다.
출연 : 서울88의원 정혜두 원장, 헬스조선 황이안 PD
/헬스조선 영상팀 hcmedia@chosun.com